顯考學生府君神位
현고학생부군신위
(顯考學生府君神位)

현은 크고 높다라는 뜻이지요. 아버지의 은혜가 크고 높다는 그런 의미로 보면 되겠고요.
고는 죽은 남자조상은 고(考)라고 하고, 죽은 여자 조상은 비라고 해요.
학생은 벼슬하지 않은 사람이었다는 뜻이고,
부군은 돌아가신 남자 조상을 높이는 말이라고 보시면 되요.
신위는 말 그래로 돌아가신 조상을 대신하는 신체라는 뜻이에요.

만약 돌아가신 어머님이라면 현비유인풍양조씨신위 이렇게 돼요.
아버지의 경우랑 같아요.
비는 돌아가신 여자 조상을 뜻하는 거고요.
유인은 학생과 비슷한 의미로, 관직이 없는 남편의 부인을 유인이라고 해요. 남자 관직에 따라 부인의 칭호도 따라가는 거지요. 즉, 정경부인이나 뭐 그런 봉작이 없는 일반 여성들은 유인이라 하는 거지요. 그리고 남자는 성씨를 안밝히지만 여자는 꼭 김해김씨, 경주최씨 등의 성씨를 꼭 밝혀요. 아버지는 두 분일수 없지만 어머니는 아버지가 몇 번의 혼인을 할경우, 많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어머니가 한분이라도 의례의 통일을 위해 성씨를 밝히는 것이지요.

현고학생부군신위라는 위의 지방은 돌아가신 아버님 신위에만 쓸 수 있는 건데,
만약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면 현조고학생부군시위,
증조부가 돌아가셨다면 현증조고학생부군신위,
고조부가 돌아가셨다면 현고조고학생부군신위 이렇게 되지요.

벼슬이 없었던 분이 돌아가시면 관직명 대신에 학생이라고 쓰는 거지요. 과거에 급제할수 있었던 학생이었다, 급제는 못했지만 자격이 있다라는 뜻이라 보시면 되는데, 관직 없는 자기 조상들을 좀 올려준 말이라 보시면 돼요. 원래 학생은 조선시대에 과거 시험을 준비 중이던 예비 관원의 신분을 가진 사람을 지칭하던 말이니까요. 엄밀히 누구나 쓸 수 있는 말은 아니지요.
by 기차요 | 2006/10/26 15:43 | knowledge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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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코넌 at 2007/07/09 12:35
현고학생부군신위에서 학생은 배울학 날생자로 되어 있지만 뭐 과거를 준비한다는 사람의 학생이 아닙니다. 원래는 학생(學生)이 아니라 (刻生)인데 지방을 쓰면서 아비를 한번 더 가슴속에 새기란 뜻입니다. 근데 왜 각생을 안쓰고 학생이라쓰냐..... 그건 저도 잊어버려서 알려드릴수가 없네요... 암튼 뭐 그렇습니다.
Commented by ;; at 2009/10/03 13:02
저도 학생이 과거를 준비하는 사람, 관직을 얻진 못하였으나 잠재력을 갖춘 사람이란 뜻으로 , 돌아가신 분을 높여 표현한 것이라 알고있었어요... 한평생 교직에 몸담았다면 학생이 아니라 교생으로(관직을 얻었으니깐?) 적는다고 알고있는데, 각생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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